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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퓨리오사,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세상이 멸망하면서 누가 미친 건지 알 수 없어졌다. 나인지 이 세상인지..” 핵전쟁으로 멸망한 22세기. 얼마 남지 않은 물과 기름을 차지한 독재자 임모탄 조가 살아남은 인류를 지배한다. 한편, 아내와 딸을 잃고 살아남기 위해 사막을 떠돌던 맥스(톰 하디)는 임모탄의 부하들에게 납치되어 노예로 끌려가고, 폭정에 반발한 사령관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는 인류 생존의 열쇠를 쥔 임모탄의 여인들을 탈취해 분노의 도로로 폭주한다. 이에 임모탄의 전사들과 신인류 눅스(니콜라스 홀트)는 맥스를 이끌고 퓨리오사의 뒤를 쫓는데... 끝내주는 날, 끝내주는 액션이 폭렬한다!
평점
8.7 (2015.05.14 개봉)
감독
조지 밀러
출연
톰 하디, 니콜라스 홀트, 샤를리즈 테론, 휴 키스 바이른, 조 크라비츠, 로지 헌팅턴 휘틀리, 라일리 키오, 메간 게일, 애비 리, 코트니 이튼, 조쉬 헬먼, 네이단 존스, 리처드 카터, 앵거스 샘슨

 

*스포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는 핵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미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 독재자, 임모탄은 물과 기름을 독점하면서 시타델을 지배한다. 퓨리오사는 현실에 환멸을 느끼고 시타델을 탈출 한다. 임모탄의 여자들을 데리고 맥스와 함께 '녹색의 땅'으로 향해 간다. 임모탄 일당은 그녀를 쫓는다.

 

출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감독은 ‘액션 영화를 보여줄꺼야’ 하고 작정한 듯, 모든 액션 영화를 발라버린다. 관객의 눈은 휘둥그래지고 가슴은 요동친다. 한순간도 안심할 수 없다. 2시간 동안 펼쳐지는 사막 추격 신은 과히 최고다. 

 

영화를 보다보면 김지운 감독의 '놈, 놈, 놈'이 연상된다. 감독은 '놈, 놈, 놈'을 본걸까? 사실이야 어쨌든 '매드맥스'는 독보적이다. 늙은 감독은 '액션은 이렇게 찍는 거야' 하고 한 수 가르치는 듯 하다. 게다가 감독은 30대 때 이미 매드맥스 1, 2, 3를 만든 장본인이 아닌가. 조지 밀러의 최고작, 액션의 정수를 느껴보라. 

 

"희망을 품는 건 실수야."

 

아무리 가도 결국 녹색의 땅은 없었다. 맥스는 알고 있었다. 헛된 희망은 망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구원받고 싶다면 다시 임모탄에게 가라고 권유한다. 거기서 싸우라고. 현실에서 멀어질수록 희망도 멀어질 뿐이라고. 희망은 현실에 있다고. 다시 씨타델로 가자는 맥스의 말이 관객은 물론 퓨리오사를 설득한다. 관객은 퓨리오사와 함께 다시 현실로 돌아가 싸운다.

 

영화는 퓨리오사로 시작해 퓨리오사로 끝난다. 그야말로 퓨리오사의 ‘멋짐’ 대폭발의 향연, 그 자체이다. 어찌 샤를리즈 테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관객과 함께 제대로 미처버린 영화, 작정하고 내리꽂은 액션. 이 영화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제발 속편이 나오길 바란다.

 

P.S. 나도 삭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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